<앵커>
바른정당이 어젯(5일)밤 늦게까지 회의를 열었지만, 결국 반으로 쪼개지게 됐습니다. 전체 의원 20명 중의 9명이 오늘 아침 열 시에 탈당해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분당을 결론짓는 자리였던 만큼, 바른정당 의원총회 분위기는 시작부터 무거웠습니다.
[주호영/바른정당 원내대표 :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마음이 많이 무거우실 걸로 압니다.]
전당대회를 늦추고 자유한국당과 통합 전당대회를 치루자는 중재안을 두고 3시간 40분간 격론을 벌였지만, 합의엔 실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무성·주호영 등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은 오늘 오전 탈당을 공식 선언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당엔 오는 9일 복당합니다.
[김무성/바른정당 의원·통합파 : 보수 계층의 국민께서 무조건 통합을 요구하시기 때문 에 그 뜻에 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바른정당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되면서, 앞으로 국회는 민주당·한국당·국민의당 3당 중심으로 운영되게 됐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의원·자강파 : 국민께 판단을 맡길 수밖에 없고, 바른정당이 국민께 약속했던 그 길로 계속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반면 통합파의 복당으로 한국당의 의석수는 116석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바른정당에서 추가 탈당자가 나오거나 활로 모색을 위해 국민의당과 연대를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돼, 연쇄적인 정계 개편이 진행될 수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