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4차 내각 발족…'전쟁 가능 국가' 개헌 가속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현 각료를 재기용하는 형태로 오늘(1일) 오후 새 내각을 발족합니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는 중의원과 참의원 본회의에서 열린 총리지명선거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해 제98대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그가 총리직에 선출된 것은 2006년과 2012년, 2014년 12월에 이어 4번째입니다.

아베 총리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을 비롯한 현 각료들로 4차 아베 내각을 구성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베 총리의 재임일수는 1차 내각을 포함해 2천138일로,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의 2천798일,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의 2천616일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합니다.

자민당이 이미 총재 임기를 연속 '2기 6년'에서 '3기 9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당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고, 아베 총리가 내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정국 주도권을 계속 쥘 경우, 최장수 총리 기록도 갈아치우게 됩니다.

아베 총리는 4차 아베 내각에서 본인이 정치적 사명으로 제시해 온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됩니다.

그는 일본의 헌법기념일인 지난 5월 3일에 자위대 존재 근거를 헌법에 명기해 2020년 시행하겠다고 구체적 일정을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3일 개헌 추진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당 공약에 포함됐다고 재차 거론한 뒤, "여야에 관계없이 폭넓은 합의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의 이해를 포함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호소다 전 총무회장은 조만간 헌법개정추진본부 전체회의를 열어 개헌 문제를 논의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