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쌀쌀한 날씨에 이승기는 두터운 점퍼차림과 어색한 짧은 머리를 만지며 충남 논산훈련소로 입소했다. 그곳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이승기는 제13공수특전여단 흑표부대에서 1년 여 동안 군생활을 했다.
31일 오전 9시. 충북 증편군에 위치한 제13공수특전여단 정문 위병소 인근에서 이승기가 군복차림으로 취재진과 팬들 앞에 섰다. 이승기는 밝은 미소와 어딘가 늠름한 자세로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승기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함께 군생활한 이들을 떠난다는 아쉬움에 잠을 잘 못 잤다.”면서 “처음 특전사 배치가 났을 때 굉장히 놀라고 당황했다. ‘안되면 되게하라’는 말처럼 극한의 고통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방법을 배웠다.”고 재치있게 소감을 밝혔다.
입대 전 이승기는 “2004년 데뷔 후 과분한 사랑을 줘서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전역을 하면서도 이승기는 팬들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다치지 않고 1년 9개월 동안 군 복무를 마쳤다. 이 시간 동안 많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 특전사에서 얻은 그 에너지와 배움을 갖고 빠른 시간 내에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이승기는 내년 개봉을 앞둔 영화 ‘궁합’ 홍보 일정과 함께 최근 거론되고 있는 tvN ‘화유기’ 출연 여부도 곧이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