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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주혁, 안타까운 사고 당시…차선 바꿈→7초 정차→급가속→인도돌진

故 김주혁, 안타까운 사고 당시…차선 바꿈→7초 정차→급가속→인도돌진
故 김주혁이 교통사고를 당하기 직전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30일 오후 4시 30분께 사고 당시 뒤편에 있던 운전자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김주혁이 운전하는 메르세데스벤츠 검은색 SUV 차량이 1차선을 정상적으로 달리다가 속도를 줄이며 4차선으로 차선 변경했다.

김주혁의 차량은 4차선과 5차선 사이에서 7초가량 속도를 완전히 낮췄다. 이 때까지는 위험이 감지되지 못했다. 하지만 검은색 그렌저 차량이 김주혁을 지나쳐서 먼저 가려고 차선에 진입하려는 순간 김주혁이 갑작스럽게 갑작스럽게 가속을 하며 그렌저 차량의 오른쪽 문을 스치듯 추돌했다.
故 김주혁, 안타까운 사고 당시…차선 바꿈→7초 정차→급가속→인도돌진
이어 김주혁 차량은 인도 방향으로 빠른 속력으로 돌진했다. 약 3~4초 사이 김주혁의 차량은 인도를 넘어 삼성동 아이파크 외벽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계단 밑으로 굴러 전복됐다.

사고 직후 인도에 있다가 사고 장면을 목격한 시민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1차 추돌을 한 그렌저 차량을 비롯해 뒤에 따라오던 차량들도 사고 장면에 속도를 완전히 낮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김주혁은 차량이 심하게 파손되는 바람에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후 5시 7분께 차 밖으로 구조돼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동했지만 병원에 옮겼을 땐 이미 맥박이 없는 상황이었다. 김주혁은 사고 2시간 만인 30일 저녁 6시 30분쯤 사망했다. 구조대에 따르면 당시 김주혁의 차량의 엔진에서 연기가 났으나 화재가 발생하진 않았다.

건국대병원 측은 김주혁의 사인(死因)에 대해서 "심근경색 증상을 먼저 일으킨 뒤 사고가 난 걸로 보인다."는 내용의 의사소견을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근경색이란 심장혈관이 혈전, 연축 등의 원인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대표적이 증상은 가슴의 좌측 부분이나 정중앙 부분에 통증을 수반한다.
故 김주혁, 안타까운 사고 당시…차선 바꿈→7초 정차→급가속→인도돌진
사고현장 인근 경계석이 부서져있는데다 화단에 설치된 철제 펜스도 차량에 부딪혀 휘어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주혁이 탄 차량이 그렌저 추돌 이후 그대로 인도쪽을 올라 타고 아파트 외벽에 강하게 충돌한 뒤 전복됐음을 유추할 수 있게 한 현장 모습이었다.

사고당시 이 차량은 전복되면서 앞 부분과 천장이 심하게 찌그러졌다. 특히 운전석 쪽의 훼손이 매우 심한 상태다.

경찰 측은 "그랜저 차량 운전자가 김주혁이 1차 추돌 이후 가슴을 부여잡은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하는 만큼 차량 결함 외에 건강이상 여부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서류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검찰에 부검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故 김주혁, 안타까운 사고 당시…차선 바꿈→7초 정차→급가속→인도돌진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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