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양세종이 김재욱에게 주먹을 날렸다.
3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23, 24회에서 이현수(서현진 분)를 두고 온정선(양세종 분)과 박정우(김재욱 분)의 갈등이 폭발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정우는 온정선에게 굿스프 경영과 관련해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온정선은 “이게 형이 말한 남녀 간의 치정, 유치한 싸움이냐. 일을 가장해서 흔드는 거?”라고 물었다.
이에 박정우는 “벌써 못 하겠냐. 포기할 것이면 지금 해라. 그럼 현수 갖기 위해 흔드는 것 안할 거다. 너에 대한 애정 있지만 둘 중 하나 선택하라면 현수다”라고 단언했다.
굿스프는 2차 컨설팅을 받았고 온정선은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다. 박정우에게 찾아가 “식재료 단가를 낮추거나 주방 인원을 줄이는 것은 못 한다. 대신 내가 월급 안 받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박정우는 “한 치에 오차도 없이 예상대로 딱 떨어지냐”고 대꾸했고, 온정선은 “그렇게 잘 알면서 그런 제안했냐”고 따져 물었다. 박정우는 “흔들려고 말했잖아 .네 월급 안 받는 걸로 얼마나 버티겠냐”고 온정선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온정선은 “형 뜻대로 되지 않을 거다. 버틸 수 없어도 버티겠다”고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두 사람의 굿스프 경영을 둘러싼 갈등이 일단락된 듯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갈등은 끝나지 않았다.
이현수는 김준하 감독(지일주 분)과 함께 차기작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와 엔딩에 관련된 회의를 거듭한 끝에 해피엔딩이라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나 박정우는 이를 반대했다. 세드엔딩으로 끝을 내야 한다는 것.
김준하 감독은 이 일을 핑계로 이현수를 데리고 박정우가 머물고 있는 본가를 찾았다.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 결국 이현수와 박정우 두 사람만 남게 됐고, 이현수는 박정우가 입을 열기 전에 그의 마음을 다시 한 번 거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정우는 자신의 사랑은 집착이 아닌 열정이라며 이현수를 설득했지만 이현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정우는 그런 이현수를 그녀의 집까지 바래다줬고, 그 앞에서 온정선을 만났다. 이현수는 안절부절 못 했고, 온정선은 박정우와 단 둘이 할 말이 있다며 이현수를 집으로 들여보냈다.
온정수는 박정우에게 “이제 그만 둬. 싫다는 여자한테 들이대는 것 그만 하라”라고 소리쳤고, 박정우는 “싫다는 말은 못 들었다. 다만 사랑은 아니라는 말은 들었다. 너도 알다시피 사랑은 변한다. 굿스프 앞에서 니들 처음 만났을 때 왜 너희 둘 사이 의심 안 했는지 아냐? 넌 나이도 어리고 자리도 잡지 못했다. 네가 현수한테 줄 수 있는 게 뭐냐. 난 원하는 거 다 줄 수 있다. 자기 감정만 중요해. 여자 미래 따위 안중에 없지. 패기도 없지. 분노할 때는 분노하라. 네 여자를 내가 빼앗겠다 하지 않냐”며 온정선을 흔들었다.
결국 온정선은 “아버지 인생과 다름을 증명하기 위해 살았다. 아이러니하게 그 날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하며 박정우에게 주먹을 날렸다.
‘사랑의 온도’ 25, 26회는 31일 방송된다.
사진=SBS 캡처
(SBS funE 손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