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8일 일정으로 남태평양 수교국들을 순방하는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28일에 경유지인 미국 하와이에 도착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사실상 타이완 주재 미국대사관 역할을 하는 미국재대만협회 제임스 모리아티 대표 등이 차이 총통을 맞이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하와이에 이틀간 머물면서 모리아티 대표를 비롯한 미국 측 정계인사들과 회동하고, 하와이에 있는 싱크탱크인 동서센터를 방문해 연설하면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이 총통은 하와이 진주만에 있는 미국 해군 전함기념관도 공개 방문하는데, 외국을 방문한 타이완 총통이 공개 활동을 하는 것은 8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다음 달 4일까지 마셜제도, 투발루, 솔로몬을 비롯한 남태평양 수교국들을 순방한 후 미국령 괌을 경유해 귀국합니다.
중국 정부는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 계획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해왔습니다.
차이 총통은 올해 1월에도 중남미 국가를 순방하고 돌아오면서 미국 휴스턴과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