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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 "레드벨벳부터 백지영까지"…부산, 음악에 빠지다

[BOF] "레드벨벳부터 백지영까지"…부산, 음악에 빠지다
부산이 음악으로 들썩였다. 걸그룹 레드벨벳부터 ‘발라드의 여왕’ 백지영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부산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29일 오후 7시, 부산시민공원에서 ‘2017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usan One Asia Festival 2017, 이하 BOF)의 파크콘서트가 열렸다. ‘BOF파크콘서트’는 다양한 세대와 장르의 공연을 공원에서 피크닉 형태로 즐길 수 있는 콘서트로, 이날 부산시민공원에는 약 5만 4천여명의 부산 시민이 공연을 보기 위해 집결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공연을 보며 즐거워했다.

오프닝은 특별한 무대가 장식했다. 10대 멤버들로 구성된 밴드 더이스트라이트와 대선배인 김종국-홍경민의 합동 공연이었다. ‘용띠클럽’ 동갑내기 절친 김종국과 홍경민은 이날 BOF파크콘서트의 공동MC를 맡았다.

더이스트라이트는 먼저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로 흥을 돋웠다. 여기에 홍경민의 히트곡 ‘흔들린 우정’이 이어졌다. 홍경민은 무대로 걸어나와 후배들과 “미안해 친구야~”라며 노래를 불렀다. 이어 김종국이 등장했다. 이번 곡은 김종국의 ‘사랑스러워’였다. 김종국은 후배들의 귀여운 댄스와 함께 ‘사랑스러워’를 불러 부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김종국은 “저희 둘을 위해 나이는 어리지만 실력은 절대 어리지 않은 더이스트라이트가 특별 무대를 준비해줬다”라며 고마워했다. 홍경민은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젊어 보이려고 같이 섞여 봤는데, 조금 무리가 아니었나 싶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김종국은 “가족, 연인, 친구분들이 삼삼오오 돗자리를 깔고 지켜보는 모습이 좋아보인다. 오늘 재밌을 거다”라고 약속했다.

“저희 둘은 20년이 넘은 사이라 케미가 안 좋을 수 없다”라는 김종국의 말처럼, 이날 두 사람은 BOF파크콘서트의 공동MC를 맡아 약 2시간 반의 공연동안 절친 케미로 찰떡 진행을 선보였다.

선배들을 위해 특별 공연을 선보인 더이스트라이트는 ‘I Got You’을 이어 불러 부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음원강자’ 볼빨간 사춘기가 ‘썸탈거야’와 ‘우주를 줄게’로 부산의 밤을 감성으로 적셨다. 분위기를 바꿔 소유미는 트로트곡 ‘묻지 말고 해요’와 ‘흔들어 주세요’로 흥을 돋웠다.

포맨의 공연으로 다시 또 분위기가 반전됐다. 포맨은 가을밤에 잘 어울리는 ‘Baby Baby’와 ‘눈 떠보니 이별이더라’로 부산 시민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이어 그룹 빅톤은 ‘말도 안돼’와 ‘얼타’로 상큼한 매력을 폭발시켰다.

에일리는 드라마 ‘도깨비’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열창했다. “날씨가 쌀쌀한데 첫눈이 온다는 내용이 담긴 노래를 불러 죄송하다”며 유머러스하게 말한 그녀는 “제가 몸을 따뜻하게 녹여드리겠다”며 ‘보여줄게’로 폭풍 가창력을 뽐냈다.

이어 ‘부산의 아들’ 정용화가 무대에 올랐다. 씨엔블루가 아닌 솔로로 정용화는 ‘여자여자해’를 먼저 불러 흥을 돋웠다. 바로 마이크를 잡은 그는 “전 부산 수능 칠 때까지 금정구에 살았다”며 “작년에 BOF 홍보모델을 했었는데, 올해는 여러분 앞에서 노래를 불러 성공했다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저도 학교 다닐 때 이런 공연 있으면 무조건 갔다. 끝까지 공연 지켜봐달라”는 그는 “앞으로도 부산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부산 출신으로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프랑스에서 온 ‘프랑스의 아이유’ 조이스 조나탕은 ‘The Rose’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고, 걸그룹 레드벨벳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블랙&레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선 레드벨벳 다섯 멤버는 등장만으로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레드벨벳은 무대에 올라 먼저 ‘빨간 맛’을 선보였다. 다섯 멤버들의 상큼발랄한 공연에 객석의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열띤 환호를 보냈다. 레드벨벳은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부는데 안 추워요? 추운 날씨인데도 많이 즐기러 와주셔서 감사해요”라며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루키’ 공연을 선보이며 쌀쌀한 공연장을 뜨거운 열기로 채웠다.

중장년층의 사랑을 받는 가수들의 공연도 이어졌다. 먼저 유리상자는 ‘사랑해도 될까요’와 ‘선물’로 감성을 자극했다. 허스키 브라더스는 ‘무한우정’, ‘무기여 잘있거라’로 흥겨운 공연을 선보였다. 보컬리스트들의 공연도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원조 아이돌’ god의 보컬 김태우는 ‘따라가’와 ‘사랑비’로 가창력을 뽐냈고, 알리는 ‘펑펑’과 ‘환희’의 무대를 펼쳤다.

이번 BOF파크콘서트에는 가수들의 콜라보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프닝에 더이스트라이트가 김종국-홍경민과 합동공연을 펼친 것에 이어, 유리상자와 알리는 ‘웃어요’로 모두의 박수를 자아냈고, 김태우와 에일리는 체인스모커스의 ‘Closer’로 호흡을 맞췄다

엔딩은 백지영이 장식했다. OST 퀸답게 그녀는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OST ‘그 여자’와 ‘아이리스’의 OST ‘잊지 말아요’로 마지막 무대를 감미롭게 꾸몄다. 끝까지 자리를 지킨 부산 시민들은 백지영의 노래를 따라부르며 함께 감성에 젖어들었다.

이날 BOF파크콘서트 현장에는 부산시민공원 예술시장과 연계한 플리마켓과 쇼케이스, 버스킹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돼 부산 시민을 즐겁게 했다. 부산 시민들은 질서정연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며 끝까지 매너있게 공연을 즐겼다.

한편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부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아시아 No.1 한류페스티벌 BOF는  부산이 가지고 있는 문화·관광 인프라와 한류 콘텐츠 및 아시아문화가 만나는 축제다. 세계의 젊은이들이 만나 K팝, K푸드, K뷰티 등 K컬처를 한 자리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강력해진 오감 만족 콘텐츠를 제공한다. 아시아드 주경기장, 영화의 전당, 해운대구남로 등 부산 일원에서 공연, 전시, 부대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오는 31일 영화의전당에서 폐막공연인 BOF어워즈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사진=김현철 기자 ]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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