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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외교부, 미국·일본·호주와 4자 대화 제안에 긍정 반응

인도 정부가 자국과 미국, 일본, 호주를 포함한 4자 대화 제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라비시 쿠마르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언론 브리핑에서 최근 일본 정부가 미국과 호주, 인도를 포함한 4개국이 참가하는 무역·안보 전략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밝힌 것과 관련해 "인도는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과 적절한 의제로 협력하는 데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쿠마르 대변인은 "인도는 여러 해 동안 인도-미국-일본 3자 회담을 해 왔으며 최근에는 인도-일본-호주 3자 회담도 하고 있다"면서 "인도-러시아-중국, 인도-스리랑카-몰디브, 인도-아프가니스탄-이란 등 다른 여러 국가와도 다양한 차원의 회담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노 외무상은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4개국 정상이 참가하는 전략대화를 실현하기 위해 해당 국가와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4개국 전략대화는 남중국해에서 인도양을 거쳐 아프리카에 이르는 지역을 중심으로 자유무역을 추진하고 방위협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내세워 해양 진출에 속도를 내는 중국에 대항하려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쿠마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과의 관계 증진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채택된 정책과 지침이 중국과 인도 간 양자 관계를 한층 증진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9차 당 대회 개회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성공을 기원한다는 뜻을 전했으며 이후 시 주석이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연임한 데에도 축하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북부 시킴 인근 도클람(중국명 둥랑<洞朗>)에서 지난 6월부터 70여 일간 이어졌던 중국과 군사적 대치와 관련해서는 8월 28일 양국 군대가 대치를 풀고 철수한 이후 지금까지 아무런 변화 없이 현상유지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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