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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시키면 고르곤졸라 피자 나와요…'이 조합 뭐지?'

니가 왜 여기에...?
“제 취미요? 맛집 탐방이요!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매일 맛집 찾으러 다녀요.”
 “그런데 요즘
어딜 가나 나오는 음식이 있어요.

‘고르곤졸라 피자’라고…
언제부턴가 항상 세트메뉴에
고르곤졸라 피자가 껴있더라고요.”
“조개찜, 감자탕, 곱창 세트에도
고르곤졸라 피자가 있어요.

뭔가.. 점점 계란찜이
되어가는 듯한 느낌이에요.”

- 박원희 (23)
꼬릿한 냄새를 풍기는 치즈에
달콤한 꿀을 곁들여 먹는
고르곤졸라 피자가 
세트메뉴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음식 조합의 정석(?)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다소 생뚱맞은 조합에
당황스러워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분명 이유가 있을 겁니다.
고르곤졸라 피자와 
은근히(?) 궁합이 맞는 
음식이 있습니다.
“보통 매운 음식 먹을 때
속 달래 주려고
치즈를 많이 올려서 먹잖아요.
거기에서 비롯된 거 같아요.

치즈로 만든 음식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피자가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었던 거죠.”

- A 음식점 박 모 사장 (54)
“도우 대신 더 저렴한
토르티야를 쓰면
원가는 최저 2천 원 정도까지
내려가요.”

 무엇보다 원가가 싸고,
만들기가 상대적으로 간편합니다.
치즈와 도우, 꿀.
재료는 3가지가 전부입니다.
그런데도
고르곤졸라 피자는
다른 피자보다 
왠지 더 비싼 피자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피자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예요.

그런데 고르곤졸라 피자 같은 경우
다른 피자보다 덜 대중적이죠.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브랜드 가치는 더 큽니다.“

-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결국 고르곤졸라 피자는
원가도 싸고, 만들기도 쉽지만
사람들은 비싸다고 생각하니

음식점에선 너도나도
‘덤’으로 주게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유독 많이 보였던
고르곤졸라 피자의 비밀!

조합이 너~무 어색하지만 않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맛있으면 0칼로리, 0원이니까요...☆
'청국장-고르곤졸라 피자', '간장게장-고르곤졸라 피자', '아귀찜-고르곤졸라 피자'

최근 고르곤졸라 피자를 포함한 음식 조합이 눈에 띕니다. 어딘가 어색해 보이지만, 요즘 많은 음식점은 메뉴를 불문하고 '고르곤졸라 세트'를 내놓았습니다. 고르곤졸라 피자는 어쩌다가 이렇게 많아진 걸까요?

기획 최재영, 박채운 / 그래픽 김민정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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