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6일(현지시간) "강력하고 광범위하게 경제성장이 이뤄지고 있지만 물가를 상승시키기 위해 유로존은 여전히 충분한 통화 자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양적완화 축소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현행 매달 600억 유로 규모로 이뤄지는 양적완화를 내년 1월부터 9월까지 300억 유로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드라기 총재는 "근원물가와 임금의 지속적인 상승에 대한 고무적인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올해 물가상승률 추이는 ECB의 올해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그는 "상당한 규모의 회사채를 계속 매입할 것"이라면서 채권 매입 구성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리와 관련해 드라기 총재는 상당 기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는 유로존보다 빠르다"라며 "미국과 유로존은 다른 상태"라고 미국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이어 드라기 총재는 스페인 카탈루냐 사태에 대해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