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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소·협박…'양심 불량' 상습 체납 차량, 이유도 제각각

<앵커>

서울시가 경찰과 함께 상습 체납 차량에 대한 합동 단속을 벌였습니다. 세금을 내지 않은 이유도 변명도 다양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단속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로 갓길에 배치된 단속반. 1·2차 차로를 지나는 차들의 번호판을 찍다가 체납 차량이면 차주와 체납 건수, 체납금액이 모니터에 뜹니다.

[(차량번호) XXXX, 158만 6천 120원.]

해당 차량을 갓길로 유도해 단속합니다.

[단속반 : 지금 총 48만 800원 체납돼 있으셔서 저희가 번호판을 영치해야 돼요.]

단속된 운전자들이 각종 변명을 쏟아냅니다.

최근 이사해 고지서를 못 받았다고 항변하다가,

[(언제 이사하셨는데요?) 1년 다 돼 가는데… (이게 2015년도 건가 그래요.) 아 그래요?]

결국에는 포기하고 물러섭니다.

가족 차를 몰고 나왔다가 체납 단속에 걸린 운전자들,

[(선생님, 이 차에 지금 체납 과태료가 많은 걸로 확인이 돼요. ○○○씨가 누구세요?) 어머님이요.]

아들의 체납 사실에 분노 섞인 짜증을 토해내기도 합니다.

[체납 차량 운전자 : 나 환장하겠네. 이XX. 아주 골 때리네. 계좌번호 줘요. 아이 나 참 이놈의 XX. 내가 내야지 뭘 어떡해.]

이틀 연속 번호판을 떼게 된 운전자는 격하게 반응합니다.

[체납 차량 운전자 : (경찰이) 어제도 새벽에 (번호판을) 떼어가서 일을 못 봤어요. 아저씨 이 마이크 내가 때려 부숴야겠어요. 아니 왜 해요. 그냥 쳐요.]

서울시는 오늘(26일) 하루 체납 차량 650대를 적발하고 7천500만 원을 징수했습니다.

서울시가 집계한 자동차세와 과태료 체납액은 각각 625억 원, 2천39억 원에 달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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