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남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지난 16∼20일 진행된 한미 해군 연합훈련을 "선제타격과 핵전쟁 준비"라고 비난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긴급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자 대사는 안보리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번 연합훈련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주장함으로써 역사상 가장 흉악한 전쟁 선포를 한 이후 전략 핵자산을 총동원한 가운데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훈련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3척, 이지스 구축함, 그 밖의 전투함 40여 척, 전투기 등이 참가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반도에서 긴장을 증대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자 대사는 유엔주재 프랑스대사에 보낸 이 서한에서 "이 군사훈련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 되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긴급 어젠다로 상정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