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반기를 든 공화당 중진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애리조나)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일각의 탄핵 요구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플레이크 의원은 25일(현지시간)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통해 물러나야 한다고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런 해결책이 정당화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 사유를 명시한 연방 수정헌법 제2조에 나오는 '중대범죄와 경범죄'라는 대목을 언급한 뒤 "좌측에 있는 사람들은 탄핵을 얘기한다. 나는 그것이 갈 방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 상태와 승계 절차를 다룬 수정헌법 25조를 거론하면서 "수정헌법 제25조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집권 여당이자 보수 정당의 책임 있는 중진 정치인으로서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급진적인 견해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플레이크 의원은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부적절한 언행을 분명히 지적하고 비판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은 그대로 강조했다.
플레이크 의원은 대통령이 언론 자유를 명시한 수정헌법 제1조를 위협한다거나 트윗을 통해 외교 문제와 관련해 품격을 떨어뜨리는 언사를 할 경우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플레이크 의원은 CNN 인터뷰에서도 전날 의회 연설에 대해 "대통령이 잘못했을 때 그를 비판해야 하고 그는 종종 잘못한다. 그게 어제 내가 한 연설의 요점"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