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조금 전 끝난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도 3대 1로 완패했습니다. 러시아전에 이어 또다시 수비진이 크게 흔들리며 대량 실점하고 말았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전에서 수비가 무너지며 4골이나 내준 대표팀은 주전이 대거 빠진 모로코의 빠른 돌파와 개인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전반 7분 임창우와 송주훈이 우왕좌왕하다 탄나네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3분 뒤 탄나네에게 또 한 골을 허용했습니다.
김기희와 장현수가 페널티지역에서 충돌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전반 30분도 안돼 권창훈과 구자철, 정우영을 교체 투입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는데 오히려 후반 2분 만에 패스 한 방에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세 번째 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창도 날카롭진 않았습니다. 권창훈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에 막혔고, 후반 21분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습니다.
대표팀은 2경기 연속 득점에는 성공했지만 더 이상 골을 뽑지 못하고 모로코에 3대 1로 완패했습니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4경기째 무승 부진이 이어졌고, 유럽 원정 2경기에선 7골이나 내주는 허술한 수비 조직력으로 우려를 씻어내지 못했습니다.
아쉬움 속에 유럽 원정을 마친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과 함께 귀국하지 않고 독일에서 외국인 코치를 면접한 뒤 곧바로 러시아로 이동해 내년 월드컵 베이스캠프 후보지 점검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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