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반도 위기를 군사적 해법이 아닌 타협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 궁에서 존 헌츠먼 신임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를 비롯한 20개국 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는 자리에서 한 연설에서 북핵 위기와 이같이 밝혔다고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눈앞에서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둘러싼 대결의 나사가 조여지고 있다"면서 "군사적 수사의 고조는 막다른 길일뿐 아니라 파멸의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미국이 서로 '미사일 공격'과 '군사 옵션'을 거론하며 강경 대치를 벌이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무력 충돌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모든 당사국은 자제력을 보이고 평화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현대 세계에서 갈등은 아주 민감한 여러 요소를 고려해가며 타협 모색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한반도 위기 관련국들이 호전적 수사를 자제하고 자국과 중국이 함께 제안한 단계적 문제 해결 구상인 '로드맵'에 근거한 협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것을 제안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