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추문에 '거짓말 논란'까지…휘청이는 축구협회

<앵커>

히딩크 감독이 한국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이 있단 의사를, 지난 6월 측근을 통해 축구협회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연락도 없었다던 축구협회는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지난 7일 갑자기 불거진 히딩크 부임설에 대해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어떤 제의도 받은 적이 없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호곤/축구협회 기술위원장 : 이 시점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이 상당히 불쾌하기도 하고 너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전혀 저는 그런 얘기를 들은 적도 없고…]

하지만 히딩크 감독의 말은 달랐습니다. 지난 6월 측근을 통해 한국 축구를 돕고 싶다는 의사를 축구협회에 전달했다는 겁니다.

[히딩크/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 대표팀 감독 : 히딩크 재단 측 관계자가 지난여름 (축구협회와) 연락을 했고, 나 역시 협회 지인에게 연락한 적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측근이 보낸 휴대전화 문자 한 통이 전부였다며 이를 공개했습니다.

문자에는 한국이 본선에 진출하면 히딩크가 감독을 맡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종예선 두 경기만 맡을 임시 감독을 선임하라는 내용이 무례했고, 공식적인 제안이라고 볼 수 없어 무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뒤늦은 해명에 팬들은 "거짓말을 했다"며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전·현직 임직원의 각종 추문에 거짓말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축구협회가 휘청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