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오늘(15일)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자 즉각 동해상으로 현무-2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동시에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현무-2를 도발 원점인 순안비행장까지의 거리(250km)를 고려하여 동해상으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면밀히 감시 중이었습니다.
북한의 도발 징후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됐고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즉각 무력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은 현무-2 미사일을 발사 대기 상태에 두고 북한의 도발 즉시 발사할 준비를 갖췄습니다.
군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6분 만인 오전 7시 3분 동해안에 있는 사격훈련장에서 사거리 300㎞ 이상의 현무-2A 2발을 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동시에 현무-2 발사를 함으로써 북한의 도발에 즉각 대응할 태세가 갖춰져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쏜 현무-2 2발 가운데 1발은 가상의 북한 도발 원점으로 설정된 250㎞ 떨어진 표적에 명중했지만, 다른 1발은 발사 직후 수초 만에 해상에 추락했습니다.
올해 들어 현무 계열 미사일 실사격훈련에서 추락 현상이 발생한 것은 처음입니다.
군 관계자는 "초기 단계 비행 중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에서 분석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군은 현무-2 발사를 앞두고 동해상에 항행경보를 발령했기 때문에 현무-2 추락으로 인한 선박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육군 제공/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