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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관방 "北, 일정한 핵무기 능력 있으나 핵보유국 인정 못 해"

스가 일본 관방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상당히 진전하고 있으며, 일정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지금까지 6차례 핵실험을 한 것을 볼 때, 일정한 핵무기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스가 장관 답변은 오노데라 방위상이 어제 NHK에 출연해 "북한에 나름대로 핵보유국으로 인정되는 능력이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정부의 공식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하며 나왔습니다.

일본 방위상과 관방장관의 이런 발언은 북한이 잇따른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으로 핵·미사일 분야에서 상당한 능력을 확보했다는 걸 인정하는 것입니다.

다만, 스가 장관은 이런 발언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듯 "우리나라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평화로운 생활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최대 책무"라며, "이를 위해 고도의 경계 감시 상태를 계속 유지해, 어떤 사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북한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 뒤 언급한 전자기펄스 EMP 공격에 대한 대비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만일 EMP 공격을 할 경우에도 국민 생활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전체가 필요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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