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하나은행 인사 개입했나…前 금융위 부위원장 법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KEB하나은행 인사에 개입했는지에 대해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늘(4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오전 10시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속행공판을 열고 인사 개입 의혹에 관한 증인신문을 진행합니다.

박 전 대통령과 최 씨는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을 글로벌영업2본부장으로 임명하도록 금융 당국에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최 씨가 삼성의 승마지원을 받기 위해 재작년 하나은행 독일 프랑크푸르트지점에 계좌를 개설하며 당시 지점장 이씨를 알게 된 뒤 예금관리와 대출 등에서 도움을 받은 것으로 봤습니다.

이후 최 씨는 지난해 1월 이상화를 본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비서관에게 요청을 전달해 금융위 부위원장을 거쳐 하나금융그룹 회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특검을 보고 있습니다.

실제 하나은행은 조직 개편을 거쳐 지난해 2월 1일, 그를 신설된 글로벌영업2본부장으로 승진시킨 바 있습니다.

오늘 재판에선 인사에 외부 압력이 있었는지, 또 인사가 영향력 행사의 결과인지에 관해 공방이 벌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