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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국가수립? 이라크 키르쿠크도 내달 독립투표 강행

이라크 유전지대인 키르쿠크주가 다음달 쿠르드계의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키르쿠크주 의회는 표결에서 찬성 23표, 기권 1표로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쿠르드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주민투표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아랍계와 투르크멘족 등 다른 의원들은 독립투표는 "헌법에 위배된다"고 반대하며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앞서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는 이라크 북부 3개 주를 비롯해 키르쿠크주 등에서 다음달 25일 쿠르드계 독립정부 수립에 대한 찬반투표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는 북부의 쿠르드계, 남부의 시아파 아랍계, 서부와 북부 일부의 수니파 아랍계 등 3개 민족이 인구 3천 6백만 명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라크 중앙정부는 키르쿠크주 표결을 규탄했습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번 결정은 "잘못됐다"면서 "문제를 이런 식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웃 이란과 터키 정부도 자국 내 쿠르드족의 동요를 우려하며 쿠르드자치정부의 독립투표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역시 이번 독립투표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 격퇴전에 집중하는 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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