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대표 거리 종로는 교통체증이 심하기로 유명하죠. 서울시가 종로 도로를 8차로에서 6차로로 축소하고, 버스 중앙차로를 신설합니다. 대중교통 중심 거리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 버스전용차로가 신설되는 구간은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흥인지문 교차로에 이르는 2.8km 구간입니다.
왕복 8차선 도로로 한 시간에 4천200대의 차량이 지나다니지만, 버스나 일반 차량이나 서울 평균속도도 못 내는 대표적 체증구간입니다.
이 구간 8차선 도로를 6차선으로 줄이고 중앙 버스전용차로를 내 대중교통 구간으로 만들겠다는 게 서울시 계획입니다.
다음 달부터 공사에 들어가 계획대로 연내 마무리된다면 망우·왕산로에서 도심을 거쳐 경인·마포로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 축이 완성됩니다.
[여장권/서울시 보행친화기획관 : 이렇게 했을 경우에 버스속도가 (지금의) 시속 13.5km에서 31% 정도 향상된, 4.2km 정도의 개선 효과 (13.5km→17.7km)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앙차로에 들어설 정류소 15곳 중 13곳은 이동형으로 만들어 연등 행사 등 대형 거리 축제 때는 인도 쪽으로 옮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차로가 줄어든 만큼 보도 폭이 넓어져 종묘 앞 인도 폭은 5.5m에서 10.1m로 두 배 가까이 넓어집니다.
그동안 지하상가 상인들 반대로 건널목이 없었던 종로 5가에도 횡단보도를 신설하는 등 횡단보도도 6개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번 공사로 종로를 지나는 67개 버스 노선 가운데 471·710·405·701·9401번 서울 버스 노선은 퇴계로와 율곡로 등으로 우회하게 됩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경찰과 협의해 종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