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미 공동연구진, 잡아당기면 전기 생산하는 '실' 개발

한미 공동연구진, 잡아당기면 전기 생산하는 '실' 개발
▲ 티셔츠에 트위스트론 실을 꿰매주면, 사람의 호흡에 따라 실이 수축·이완해 전기 신호가 발생한다.

한국과 미국 공동연구진이 잡아당기거나 꼬아주면 전기를 생산하는 실을 개발했습니다.

김선정 한양대 전기생체공학부 교수팀은 미국 텍사스대와 공동으로 '트위스트론(twistron)'이라는 실을 제작하고, 이 실이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실을 전해질 속에 두고 잡아당기거나 꼬아주기만 하면 전기가 생산됩니다.

실을 잡아당길 때 부피와 함께 저장 용량이 줄어드는데, 이때 실이 전하를 밖으로 내놓는 과정에서 전류가 발생하는 원리입니다.

트위스트론 실은 신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를 꼬아서 만들어졌습니다.

실의 지름은 60∼70㎛로, 100㎛ 정도인 사람 머리카락보다 얇습니다.

트위스트론 실 19.2mg에서 나오는 전기 에너지로는 2.3V짜리 LED(발광다이오드) 전구 1개의 불을 밝힐 수 있습니다.

이어 연구진은 실이 스스로 전기를 생산하도록 만드는 방법도 여러 실험을 통해 제안했습니다.

연구진이 풍선에 이 실을 매달아 경포대 해변에 두자, 풍선의 움직임이 파도에 따라 달라질 때마다 실이 수축·이완 운동을 하며 전기 에너지를 만들어냈습니다.

또 티셔츠의 가슴을 이 실로 꿰매뒀는데, 사람이 호흡할 때마다 실이 신축운동을 하며 전기 신호가 발생했습니다.

김선정 교수는 기존 배터리와 달리 이 실은 무제한의 전기 에너지를 반영구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며, 휴대전화 및 드론에 전원을 연속적으로 공급하는 등 다양하게 응용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렸습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