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도소의 재소자들이 음란물을 공공연히 돌려보고 있다는 사실을 연속해서 전해드렸는데요, 이런 일이 가능한 배경에는 재소자들의 해결사 노릇을 하는 이른바 수발업체들이 있었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소자가 가지고 있던 성인 만화 목록입니다.
재소자에게 필요한 일을 대행한다는 이른바 수발업체가 보낸 겁니다.
이 업체들은 교도소 해결사 역할을 하며 성인물뿐 아니라 음란 동영상도 넣어준다고 전직 수감자들은 말합니다.
[전 재소자 : 수발업체가 (음란동영상을 넣어줄 때는) 돈을 많이 받죠. 20~30만 원씩 받죠.]
[수발업체 : (음란물 담긴) USB 그런 거 해 달라고. 교도소 내 공장에서 일하고 그런 애들이 보는 건지.]
심지어 분리 수용된 공범들을 구치소 안에서 서로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하는 일도 합니다.
[현직 교도관 : 공범들끼리 접견장에서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거예요.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면회 신청이 돼서) 접견장에 가면 취소가 돼 있어요. 그러면 접견종료실에 가서 공범과 다 만나는 거예요. 공범들이 말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생기는 거죠.]
어제(22일) 열린 국회 예결위에선 박상기 법무장관이 현재는 교도소 내 성인물을 제대로 막기 어렵다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상기 법무장관/국회 예결위 (어제) : 일반 수용자에 대해 유해간행물, 또 성범죄자들에 대해 서 청소년유해간행물을 제한할 수 없는 경우가 대단히 많이 있습니다.]
법무부도 교도소에 음란물을 반입하는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곤 했지만, 음란물이 방치된 건 아니라며 실태 파악의 차이를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