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가 마케도니아 주재 자국 대사관을 전격 폐쇄했다.
21일 마케도니아 현지 방송인 텔마 TV에 따르면 세르비아는 20일 저녁(현지시간) 마케도니아 주재 대사관 직원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리고, 마케도니아 정부 측에 대사관 건물을 보호해줄 것을 요청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이와 관련, 베오그라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공관을 겨냥한 명백한 공격 행위가 있다"는 정보에 따라 이번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다양한 추정이 존재하지만, 향후 열흘 안으로 모든 것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케도니아 언론은 세르비아의 갑작스러운 공관 폐쇄는 마케도니아가 코소보의 유네스코 가입을 지지하기로 한 결정과 연관돼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2015년 충분한 찬성표를 얻지 못해 유네스코 가입이 좌절된 코소보는 다시 한번 유네스코 가입을 노리고 있다.
세르비아는 2008년 세르비아에서 분리 독립한 코소보를 여전히 자국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세르비아와 마케도니아의 관계는 좌파 성향의 조란 자에브 총리가 집권한 최근 들어 더 껄끄러워진 것으로 인식된다.
세르비아는 자에브 총리에 앞서 마케도니아를 이끌던 중도우파 성향의 '국내 혁명기구-민족연합민주당'(VMRO-DPMNE) 소속의 니콜라 그루에브스키 전 총리를 지지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