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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으악! 송충이다"…봄철 '공공의 적', 어디로 갔을까?

대학생 김 모 씨는 어릴 적 송충이가 길을 빽빽하게 뒤덮고 있어서 울면서 돌아서 집으로 갔던 적이 있다고 송충이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나무 밑에 앉아 있으면 무릎 위로 툭 하고 떨어지는 송충이 혹시 기억하시나요? 봄철만 되면 기승을 부렸던 송충이는 그야말로 공공의 적이었습니다.

소나무를 말려 죽이는 해충이라며 정부에서 '송충이 잡기 운동'을 벌였을 정도인데 어찌 된 일인지 요즘은 도통 보이지 않습니다. 그 많던 송충이는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이에 경북대 최광식 교수는 송충이 개체 수가 줄어든 건 아니고 단지, 우리 눈에 띄지 않는 거라고 합니다. 자연보호를 위해 도시에 나무가 많아지면서 한곳에 몰려 있던 송충이들이 흩어진 겁니다.

옛날엔 비정상적으로 밀도가 높았고 요즘엔 방역을 잘한 탓에 송충이들이 살아남으려고 여기저기로 이동한 건데요, 이렇게 도시에 나무가 많아져서 맵시벌이나 가위벌 같은 송충이 천적들도 많이 늘어서 곤충 생태계 전체로 봤을 땐 지금이 더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도시에 나무나 화초를 많이 심고 방제한 덕에 송충이가 눈에 덜 띄게 된 지금이 좋은 거라고 하는데요, 멸종된 건 아닌가 걱정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네요.

▶ 나무 밑으로 '툭'…그 많던 송충이는 다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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