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이 벌게 해주겠다' 태국 여성 꾀어 한국 보낸 뒤 성매매 강요

안마사로 많은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한국으로 보낸 뒤, 성매매를 강요한 한국인 남성이 태국 방콕에서 경찰에 붙잡혔다고 방콕 포스트가 현지시간으로 18일 보도했습니다.

태국 경찰청 특별조사국(DSI)은 현지 여성들을 모집해 한국에 보낸 39살 김 모 씨를 인신매매 및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3년 전 태국에 들어와 불법체류해온 김 씨는 현지 애인 등과 짜고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내 마사지 업체 취업 등을 미끼로 태국 여성들을 모집해 한국에 보냈습니다.

그러나 한국 도착 직후 태국 여성들은 감금당한 채 경주 등지의 마사지 업소에서 성매매를 강요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매매를 강요당하던 이들은 태국 내 친척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며, 이후 주태국 한국대사관과 태국 경찰, 한국 경찰 당국이 공조를 통해 양국에서 수사가 진행됐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4월 한국 내 성매매 조직을 적발하고 관련자 10명을 검거하고, 성매매에 동원된 태국 여성들을 구출해 태국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송싹 락삭카스쿤 DSI 부국장은 "김 씨는 태국 여성들을 모집해 한국으로 보내는 모집책이었다. 그는 태국 여성들에게 한국 내 취업을 알선해 주겠다고 속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피해자들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여권을 압수당한 채 감시를 받으며 성매매를 강요당했다. 콘돔도 없이 성매매에 동원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방콕 포스트' 메인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