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갑작스럽게 내린 장대비로 청계천에 고립된 70대 어르신을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구해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 소속 52살 권순원 씨는 어제(17일) 오후 3시쯤 야간 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중 불어난 물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시민 2명을 발견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70대 어르신은 거센 물살을 헤치고 건너가려다 그만 넘어지고 마는 아찔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권 씨는 이를 보고 청계천으로 뛰어들어 이 어르신을 일으켜 세워 물 밖으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는 이 어르신이 특별히 다친 곳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자리를 떴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권 씨가 "당장 위험에 처한 시민을 구할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생각해 어르신을 구했다"면서 "내 힘으로 시민을 구해내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