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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도우려고 낸 성금인데…빼돌린 대표, '호화 생활'

<앵커>

불우이웃을 돕는다며 모은 후원금을 빼돌려 쓴 혐의로 한 사단법인 대표와 관계자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후원금으로 고급 승용차를 모는 등 초호화 생활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지난 6월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사무실에는 54살 윤 모 씨가 회장으로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과 37살 김 모 씨가 대표인 주식회사가 설립돼 있습니다.

경찰은 윤 씨의 사단법인이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불우이웃과 결손아동 후원 등의 명목으로 돈을 걷으면, 김 씨의 주식회사가 이 후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단법인이 후원금을 모금하면서 후원자 몰래 구매동의서를 받아 교육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위장한 뒤 돈을 주식회사 계좌로 입금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돈은 본사와 21개 지점이 6대 4의 비율로 나눠 갖는 걸로 계약해 분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014년 2월부터 3년 동안 4만9천여 명의 후원자로부터 무려 1백28억 원을 모금해 나눠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직원은 문제의 돈을 요트 파티나, 고급 승용차를 모는 데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단법인 회장 윤 씨와 주식회사 대표 김 씨에 대해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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