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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10명 중 1명 비정규직…건설 주력 그룹이 상위권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역점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직원 10명 가운데 1명이 비정규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30대 그룹에서 파견이나 용역 형태로 일하는 이른바 소속외 근로자(간접고용) 숫자도 5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 360개 사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말 현재 기간제 근로자 즉 비정규직 수가 11만9천57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들 계열사의 전체 소속 근로자 수의 9.6%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4.2% 줄어든 겁니다.

그룹별로는 대림그룹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46.7%로 가장 높았고, 대우건설이 39.4%, 부영이 31.6%로 그 뒤를 이으며, 건설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이 '톱3'에 들었습니다.

이어 NH농협, GS, 한국투자금융, 롯데 등이 20%가 넘는 기간제 근로자를 뒀습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전체의 1.3%에 불과해 가장 낮았고, 영풍과 KT&G, LG, CJ, SK, 효성도 5% 미만이었습니다.

삼성그룹의 경우 5.6%로 비교적 낮은 비중으로 평가됐습니다.

기간제 근로자와 함께 고용 문제의 핵심 이슈로 부상한 소속외 근로자는 지난 3월 말 현재 56만1천241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체 소속 근로자 숫자의 45%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부영은 소속외 근로자가 소속 근로자의 4배 가까이 됐고, 대우건설도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역시 소속외 근로자도 건설업 중심 그룹에서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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