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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200 정도 되겠니?" 학생에 후원금 요구한 연세대 강사 문자 봤더니

[뉴스pick] "200 정도 되겠니?" 학생에 후원금 요구한 연세대 강사 문자 봤더니
연세대 강사가 학생들에게 수백만 원대의 후원금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한 SNS 커뮤니티에 연세대 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교수가 연구 후원금을 요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연대 강사가 200만원 후원금 요구' 피해자와 나눈 문자 내용 보니...
글을 쓴 학생은 1학기에 수강한 운동 수업에서 기말 평가 일시를 잘못 알고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학생은 이 일과 관련해 해당 수업을 맡은 A강사와 연락하게 됐습니다. 

A 강사는 학생과의 전화 통화에서 "자신이 평가 날짜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불찰도 있고 (글쓴이가) 성실히 수업에 참여했으니 그 부분에 대해 참작하겠다"고 말했다고 글쓴이는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이어진 A 강사의 연락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다음 달 이 학생에게 다시 연락한 A 강사가, 연구 후원금을 책정한 만큼 받아야 지원금이 나온다는 취지로 200만 원의 후원금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학생은 2주 뒤에 돈을 돌려 준다는 강사에게 "용돈 받아 생활하는 학생에게 200만 원이 어디 있냐"고 거절했지만 A 강사는 "그럼 150만 원 정도면 가능하겠냐"며 되물었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A 강사는 "20만 원도 괜찮으니 먼저 보내주고 다른 친구나 선배들을 알아봐서 200만 원을 채워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글쓴이는 주장했습니다. 
'연대 강사가 200만원 후원금 요구' 피해자와 나눈 문자 내용 보니...
글쓴이가 글과 함께 함께 올린 문자 메시지 캡처 사진에는 더욱 놀라운 말이 들어있었습니다.

"제주도 여행 예약에 돈을 써서 잔고가 없다"는 글쓴이의 메시지에 "(그럼) 다른 한 분을 잘 알아봐 주렴"이라는 A강사의 답이 담겨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어제(31일) 학교 측은 학과 차원에서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학교 측은 다음 학기부터 A 강사의 모든 강의를 취소했으며 추가적인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페이스북 페이지 '연세대학교 대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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