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 인구 이동도 '뚝'…이동자 수, 6월 기준 37년 만에 최소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6월 기준으로 37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고령화 여파로 인구 이동이 활발한 40대 이하 연령대가 줄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통계청이 오늘(26일) 발표한 '6월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54만 1천 명으로 1년 전보다 4.6% 줄었습니다.

이동자 수는 전년 동월 비로 올해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6월 기준으로 보면 1980년 53만 7천 명 이후 가장 적습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 이동률은 1년 전보다 0.05%포인트 줄어든 1.06%로 나타났습니다.

이동률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5월만 살펴보면 역대 최저입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는 인구이동률이 높은 10∼40대 인구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며 "지난달 주민등록상 10∼40대 인구가 전년보다 38만 명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별로는 경기가 6천47명, 세종 3천734명 등으로 8개 시·도가 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서울은 -6천45명, 부산 -2천564명 등으로 9개 시·도는 순 유출됐습니다.

시·도별 순 유입률은 세종이 1.42%로 가장 높고 순 유출 1위는 대전 -0.12%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2분기 이동자 수는 165만 1천 명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1% 줄었습니다.

역시 같은 분기 기준으로 155만 3천 명을 기록했던 1975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