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까지 새로 태어난 아이의 수가 18개월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혼인 건수는 6월 윤달의 영향으로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반짝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6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을 보면 5월 출생아 수는 3만 300명을 기록해 1년 전보다 11.9% 줄었습니다.
출생아 수는 통계청이 월별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적습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 1년 전보다 3.4%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5월까지 18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특히 작년 12월부터는 여섯 달 연속 10% 이상 감소하며 그 폭도 커지고 있습니다.
5월까지 올해 누적 출생아 수는 15만 9천600명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4% 줄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연간 출생아 수는 40만 6천300명으로 역대 최소였지만, 올해는 30만 명대로 주저앉는 게 점점 확실해진다"고 말했습니다.
혼인 건수는 2만 6천900건으로 1년 전보다 5.5% 증가했습니다.
혼인이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은 작년 8월에 5.5%를 기록했던 것 이후 처음입니다.
5월 혼인이 증가한 것은 6월에 음력 윤달이 시작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입니다.
윤달에 결혼을 피하라는 속설 탓에 6월에 할 혼인을 5월에 당겨서 한 덕에 건수가 올라갔다고 통계청은 추정했습니다.
이혼 건수는 9천300건으로 1년 전보다 1.1% 증가했습니다.
5월까지 누적 이혼 건수는 4만 3천700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습니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 3천800명으로 1년 전보다 3.0% 증가했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성이 나타나는데, 올해 5월도 예년보다 기온이 올라갔다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