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로 충북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절반가량인 5곳이 소멸 위기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엄재창(단양) 충북도의원은 14일 열린 도의회 제35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엄 도의원은 "한국고용정보원의 '한국의 지방 소멸에 관한 7가지 분석' 방법을 올해 5월 인구통계자료에 적용한 결과 보은, 옥천, 영동, 괴산, 단양의 위험지수가 0.5 미만으로 소멸 위험지역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5곳은 인구가 급속히 감소해 지역 공동체와 공공 기반 시설이 무너져 머지않아 자치단체로서 존립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괴산, 보은, 단양은 지난해 분석에서도 30년 이내에 소멸할 수 있는 전국 78개 시·군에 포함됐다"며 "이들 군은 이번 조사에서 위험지수가 0.2로 분석돼 매우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5개 지역 소멸 방지를 위해 결혼 적령기 여성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출산율을 높일 수 있도록 농촌 일자리 창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여성이 출산 후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양육 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농촌 교육 여건의 대도시 수준 개선, 보건 의료 환경 개선, 20∼30대 여성 전용 문화시설 확충도 필요하다"며 "충북도가 지방 소멸에 대비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