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파병 갈등' 사우디-터키, 군사협력 논의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겸 제1왕위계승자와 피크리 으시으크 터키 국방장관이 현지시각으로 12일 전화통화로 양국 간 군사협력을 논의했다고 사우디 국영 SPA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전화통화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SPA통신은 "양국의 군사 분야에서 상호 협력이 주로 논의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통화는 으시으크 장관이 먼저 걸어왔다고 SPA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양국 국방장관이 전화 통화한 시점은 카타르 단교 사태 시기와 맞물렸습니다.

사우디는 카타르에 단교를 해제하려면 먼저 터키와 군사협력을 중단하고 내년으로 예정됐던 카타르 내 터키 군기지 설치를 취소하라고 압박했기 때문입니다.

카타르와 터키 정부 모두 이를 거부했습니다.

터키는 지난달 5일 사우디가 카타르에 단교를 선언하자 이틀 뒤 의회에서 카타르에 자국군을 신속히 증파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해 사우디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