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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ICE 국장 대행, 갱단 MS-13에 "내 조직이 더 크다"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미국에서 활동 중인 엘살바도르 갱단 'MS-13'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토머스 호만 국장 대행이 12일(현지시간) MS-13에 섬뜩한 경고를 했다.

호만 대행은 이날 보수성향 온라인매체 '더 데일리 콜러' 인터뷰에서 "우리가 많은 갱단을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주로 MS-13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왜냐면 지금은 그들이 가장 폭력적으로 보이고, 또 그들은 나쁜 일을 하고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이들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우리 조직이 그들보다 더 크다. 우리는 그들을 몰아낼 것이고 그게 바로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지하고 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해 최대한 많은 MS-13 조직원들을 몰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MS-13 소탕 필요성을 공개로 제기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트위터를 통해 "버락 오바마 정부의 나약한 불법 이민자 관련 정책이 결국 나쁜 MS-13 갱단이 미국 전역의 여러 도시에서 형성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들을 신속히 제거하는 중이다. 우리는 단호하게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고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도 트위터에 "IS(이슬람국가)는 도주 중이며 곧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전멸될 것이다.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자들이 75%나 크게 줄었고, 또 MS-13은 제거되는 중"이라고 적어 MS-13 소탕작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공식 명칭이 '마라 살바트루차'인 MS-13 갱단은 엘살바도르의 양대 갱단 중 하나로, 1980년대 엘살바도르 내전 당시 탈출한 조직원들이 미국에 건너오면서 자리를 잡기 시작해 2000년대 초반부터 실질적 위협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들 조직이 현재 워싱턴DC와 함께 최소 42개 주(州)에 걸쳐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나 삼합회 등과는 달리 군대 교육까지 받은 MS-13 갱단은 갈수록 잔혹해지고 있으며 살인과 폭행, 인신매매, 강간 등을 서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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