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제와 어제에 이어 내일과 모레 재판에도 왼쪽 발가락을 다쳤다는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7월 둘째 주에 열리는 모든 재판에 불참하는 셈입니다.
검찰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판에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에 전달했습니다.
구체적인 불출석 이유는 지난 이틀 동안 열린 재판과 마찬가지로 발가락 인대 부상입니다.
검찰은 어제 재판에서 "구치소에 확인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이 왼쪽 네 번째 발가락 인대를 다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불출석하더라도 재판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재판부는 앞서 2차례의 재판도 박 전 대통령의 변론을 분리해 공동 피고인인 최순실 씨와 변호인들만 출석한 상태로 진행했습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부상과 여름 혹서기, 매주 4차례 열리는 집중 심리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등 몸 상태가 안 좋아 재판이 조기에 끝났습니다.
박 전 대통령 건강과 관련해 서울구치소는 "박 전 대통령은 규칙적으로 식사와 수면을 하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입소 때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