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오늘(12일) '제보 조작' 사건을 두고 안철수 전 대표가 직접 공개 사과한 것에 대해 시의적절한 발표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KBS 1TV '뉴스집중'에 출연해 "안철수 전 대표가 조작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자꾸 나와서 얘기하면 검찰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었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이 확정되니까 나와서 해명하는 것이 시의적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이 전 최고위원의 구속과 관련해 "사법부를 존중하겠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며 "소나기가 오면 맞아야지 하는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영장이 발부됐다고 해서 유죄 판결이 나는 것은 아니기에 치열한 법정 공방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전체적인 맥락으로 볼 때 이준서도 충분히 항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페이스북에 "사법부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태에 대해 당시 당 대표로서, 또한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머리 숙여 거듭 용서를 바란다"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제보 조작' 사건으로 설전을 주고받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에 대한 비판은 이어갔습니다.
추 대표가 박 전 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간 36초 전화통화를 언급하며 "단독범행이 아니라는 것을 간접 시사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박 전 대표는 "조작은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에 이뤄졌는데 추 대표가 허위사실을 유포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을 돕고 있었는데 저렇게 훼방하니 우리가 어떻게 협치 하겠느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송영무, 조대엽 두 후보자 임명연기에 대해선 "꼼수며 문재인 대통령답지 못한 정치"라며 "비리와 파렴치한 것이 많은데 없는 것처럼 넘어가자는 건 촛불혁명으로 나온 정권에서 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