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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으로 밀려온 '타르볼'에 태안주민들 화들짝

해수욕장으로 밀려온 '타르볼'에 태안주민들 화들짝
충남 태안군 해수욕장 상인회와 주민이 백사장으로 밀려온 기름 덩어리인 '타르볼'을 치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타르볼은 지난 7일을 전후로 안면도 최남단에서 시작돼 태안반도 북단에 이르는 바닷가 10여 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나 관광객의 발에 밟히기도 하고 터지면서 몸에 묻는 경우까지 발생해 지난주부터 모든 해수욕장을 개장한 태안군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공무원과 주민이 합세해 타르볼과 각종 해상쓰레기를 치우면서 오늘(11일)까지 해수욕장 대부분에서 청소 작업을 마쳤습니다.

타르볼이 목격되자 주민 사이에서는 2007년 12월 기름유출 사고 당시 바닷속에 가라앉은 기름 찌꺼기가 나온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태안해경의 성분 분석 결과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해양오염방재과 분석 결과 해당 기름 덩어리는 '벙커C유'가 주성분으로, 10년 전 기름유출 사고 시 유출된 기름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좀 더 분석해봐야 알겠지만 해양에 투기한 폐유 등 여러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수욕장 상인회 측은 갑작스러운 타르볼 출현으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불편을 겪고 이미지가 나빠질까 봐 걱정입니다.

태안군 관계자는 "해마다 타르볼이 조금씩 발견되기는 했지만, 올해처럼 갑자기 한꺼번에 발견된 경우는 처음"이라며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까지 제거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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