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송영무, 조대엽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며칠 미뤄달라는 여당의 요청을 문재인 대통령이 수용했습니다. 야당을 설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데, 추경안 처리와 인사를 연계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 무게를 둔 것이여서 후보자 지명 철회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추경안 처리 등 국회 정상화 노력을 위해 며칠간 시간을 달라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요청을 문재인 대통령이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이 기간 동안 문재인 정부 출범 두 달이 넘도록 정부 구성이 완료되지 못한 상황을 야당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에 앞서 우 원내대표는 오늘(11일) 아침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연기를 청와대에 요청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청와대는 어제저녁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우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송영무, 조대엽 후보자 임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우 원내대표가 야당 설득을 위해 며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오늘 아침 이를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수용을 결정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만 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큰 흠결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혀지면 철회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문 대통령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야당이 추경과 정부조직 개편을 인사 문제와 연계시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라며 대승적 협조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