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문병호 전 최고위원은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 "안철수 전 대표는 역대 대통령 후보 중 가장 깨끗한 정치인"이라면서 "정계 은퇴는 전혀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전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 "안 전 대표가 만약 조작이 됐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냥 놔뒀을 리가 없다. 엄중한 책임을 물었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문 전 최고위원은 "다만 대선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당시 대선후보로서 도의적 책임은 언급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고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파악된 다음에 적절하게 입장표명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도의적으로 책임을 진다, 무한책임을 진다는 정도 언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문 전 최고위원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을 향해 "과거처럼 권력의 주구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줬다고 본다. 문재인 정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권력의 해바라기'로 전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8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당의 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국민의당을 자꾸 안철수계, 호남계로 분류하는데 전혀 맞지 않는다. 위기 극복을 위해 단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계파 권력투쟁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