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미의 대북 경고 메시지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어제(8일) 미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 1B가 한반도로 날아와 우리 군과 북한 핵심시설 타격 훈련을 벌였습니다. 폭탄투하 장면도 처음 공개하며, 대북 응징 의지를 보였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의 전략폭격기, B- 1B 랜서가 정밀유도폭탄을 지상으로 투하합니다. 타격 목표는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대, 이어 우리 군의 F-15K가 지하시설을 폭격합니다.
북한의 핵심시설을 폭격하는 가상훈련에는, 괌 기지에서 날아온 B- 1B 폭격기 2대가 참가했습니다. 남북 군사분계선에 근접해 북한에 무력시위를 한 뒤 2시간 만에 영공을 빠져나갔습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군의 3대 전략 폭격기로, 이 가운데 가장 빠르고 가장 많은 폭탄을 실을 수 있습니다. 북한이 B- 1B가 한반도에 뜰 때마다 강하게 반발해 온 이유입니다.
미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서 공개적으로 폭격훈련을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기상 조건이 좋지 않은데도 미루지 않고 출격을 강행했습니다.
[양욱/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B-1B 폭격기가) 타격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ICBM 발사 자체가 상당히 도를 넘은 행동이 고, 진지하게 경고한다는 의미입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화성 14형 시험 발사 다음 날 탄도미사일 맞대응 훈련을 시작으로,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를 계속하며 무력시위 강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