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이 며칠 안에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이용한 요격시험을 실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청, MDA는 며칠 안에 알래스카주 코디액에 있는 태평양 우주발사 시험장에서 사드를 운용해 중장거리탄도미사일, IRBM을 요격하는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CNN 방송 등이 어제(7일) 보도했습니다.
사드는 단거리·중거리·중장거리 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한 방어 시스템으로, 미국이 사드로 IRBM을 요격하는 시험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이번 사드 비행시험이 이달(7월) 초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리스 존슨 MDA 대변인은 이번 시험명이 '사드-18의 비행시험'이라 설명했습니다.
이번 시험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계획됐으며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주장하며 도발하는 상황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북한이 지난 4일 'ICBM'일 가능성이 있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국제사회를 긴장에 빠뜨린 시점에 미국이 사드 관련 시험을 진행한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는 것이 안팎의 분석입니다.
미국은 연일 미사일 요격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앞서 지난 5월 태평양 상공에서 미국 본토를 겨냥한 ICBM 공격을 가정하고 요격시험을 실시해 성공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일본과 공동개발 중인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 'SM3블록2A'의 발사시험에서는 표적 요격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