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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도 소환 대상" 경찰, 대한항공 전격 압수수색

<앵커>

경찰이 오늘(7일) 서울 대한항공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회사의 호텔 건축비 가운데 일부를 조양호 회장 자택 인테리어 비용으로 쓴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서울 강서구에 있는 대한항공 본사에 들이닥친 시간은 오늘 오전 8시 반쯤입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 수사관 13명이 4시간 가까이 압수 수색을 벌였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경찰이) 8시 반, 9시쯤 오셔서 점심시간 전에 나갔어요. (어떤 것 가져갔나요?) 그건 저희도 정확히 모르겠어요.]

경찰이 포착한 건 조양호 회장과 관련된 배임 혐의입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인천 영종도에 호텔을 새로 지었습니다.

비슷한 기간에 서울 평창동에 있는 조 회장 자택의 인테리어 공사도 진행됐는데, 대한항공은 호텔 공사비용 중에 10억 원 정도를 자택 인테리어 비용으로 넘겨줘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대한항공이 두 곳의 공사 시기를 일부러 맞춘 정황이 큰 것으로 보고 조 회장 일가의 개입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압수한 세무 자료와 공사 계약서 등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본사 임직원과 공사 관계자 등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필요한 경우 조 회장도 소환 대상이라는 게 경찰의 입장입니다.

대한항공은 현재 자체적으로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며, 관련 혐의에 대해 부인도 인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이승희,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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