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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총 위협 '인질극' 벌인 40대 검거…경찰 설득 끝 자수

엽총 위협 '인질극' 벌인 40대 검거…경찰 설득 끝 자수
▲ 5일 경남 경찰이 엽총 인질극 현장인 합천군 대병면 황매산 터널 주변 도로에 병력과 차량을 배치해 차량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
 
인질로 잡은 초등학생 아들을 풀어준 뒤에도 엽총으로 위협하며 경찰과 대치하던 40대 남성이 대치 23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3시 50분쯤 41살 A 씨를 미성년자약취유인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엽총을 소지한 채 경남 합천군 황매산 터널 입구 쪽 트럭에 타고 있던 A 씨를 설득한 끝에 자수 의사를 확인하고, A 씨가 트럭에서 내리도록 유인했습니다.

A 씨는 엽총을 두고 트럭에서 내려 20∼30m가량 걸어간 뒤 경찰에 순순히 검거됐습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경찰 협상팀과 A 씨 지인이 나서 자수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갖고 있던 엽총을 압수했습니다.

A 씨는 어제 오전 9시 30분쯤 고성 집에서 타지에 사는 전처와 전화로 다툰 뒤 "아들과 함께 죽겠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후 학교에 있던 아들을 데리고 나와 이후 인질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오전 10시 20분에는 진주의 한 지구대에 보관 중이던 엽총을 출고한 뒤 합천 쪽으로 넘어왔습니다.

어제 오전 11시 전후로 A 씨 전처와 A 씨 아들 담임교사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검문검색을 하던 중 A 씨를 발견했습니다.

당시 A 씨는 엽총으로 위협하며 현장 주변 구급차·순찰차 등을 탈취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어제 오후 5시쯤부터 경찰에 완전 포위돼 아들을 데리고 대치하는 과정에서 엽총을 아들과 경찰관에게 겨누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들을 밤 10시 20분쯤 풀어준 이후에도 A 씨는 전처를 보내달라며 엽총으로 자기 몸 쪽을 겨누고 경찰과 대치를 이어왔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인근 경찰서로 압송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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