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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더 나가는 '포스트 아베'…日 외무상 "아베노믹스 개선해야"

한발 더 나가는 '포스트 아베'…日 외무상 "아베노믹스 개선해야"
일본 정계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차기 주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이 정권에 비판적 발언을 쏟아내며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전날 도쿄(東京) 시내에서 열린 자민당 내 자신의 파벌 주최 심포지엄에서 "집권을 생각할 경우 중요한 것은 인내와 겸손"이라며 "권력을 겸허하게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데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차기 주자로서 총리에 취임한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최근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하자 당 내부에서조차 아베 정권의 교만함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포스트 아베를 노리는 의중을 드러낸 발언으로 일본 언론은 분석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한 발 더 나가 아베 총리의 간판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과제에 대해 "지금 경제정책에서는 격차라는 측면에서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자가 가난한 사람을 지지하는 소득 분배 방식을 생각하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베노믹스를 빈부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지난 2일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가 개헌 논의에 미치는 영향을 묻자 "신뢰회복에 대한 노력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구체적인 정책이 그(신뢰회복 노력) 결과여야 한다"며 개헌 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아베 총리가 강력 추진하는 개헌에 이어 경제정책에서도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으로 관측됐다.

한편, 또 다른 '포스트 아베'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지방창생상은 5일 당내 개헌개정추진본부 모임에서 선거 패배와 관련해 "국민들로부터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목소리가 있다"며 "헌법 개정도 마찬가지"라며 아베 총리의 일방적 개헌 추진에 재차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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