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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완성 핵심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언급 안 한 北

<앵커>

ICBM 완성의 핵심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느냐 여부입니다. 대기권 밖으로 높이 올라갔던 미사일 탄두가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할 때 7,000도 넘는 고열과 엄청난 압력이 가해지는데, 탄두가 이걸 견뎌내야 하는 겁니다.

북한은 오늘(4일) 대기권 재진입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한미 양국은 더 분석을 거쳐야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북한 기술력으로 볼 때 재진입 기술이 완성단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천 km를 날아간 ICBM 탄두는 대기권으로 비스듬하게 재진입하는데 이때 속도는 마하 24에 달합니다.

탄두 온도는 7,000에서 8,000도까지 올라갑니다.

이때 재진입체 머리 부분에 있는 '히트 실드'라는 열차폐막이 마모되면서 열과 압력을 흡수해 안에 있는 핵폭탄을 보호해야 합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대기권 재진입 모의실험을 공개하는 등 이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지난해 6월 '무수단' 발사 뒤엔 재진입 기술이 검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6월 '무수단' 발사 뒤) : 재돌입(재진입) 구간에서의 전투부(탄두) 열 견딤 특성과 비행 안정성도 검증됐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실험은 온도가 1,500도 정도에 불과해 실제 온도인 7~8,000도의 1/4에도 못 미쳤던 걸로 평가됐습니다.

북한은 오늘 발표에서 재진입과 관련해선 '목표 수역'을 정확히 타격하였다고 했지만, 더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장영근/항공대 교수 : 재진입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겠지만 그 부분은 전혀 언급이 없는 것으로 봐선 재진입 기술에 대해서는 전혀 확신할 수가 없다라는 거죠.]

전문가들은 재진입 기술을 완성하려면 ICBM을 실제로 싸봐야 하기 때문에 북한이 고각 발사가 아니라 실제 궤도로 쏘는 실험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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