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 현대·기아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6월 한 달간 모두 5만 2천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6만 7천대보다 무려 21%나 감소했습니다.
럭셔리 독자 브랜드인 제네시스 G80·G90의 지난달 판매량은 각각 천2백대와 3백대였습니다.
현대차 10개 브랜드 가운데 투싼과 액센트만 선방하고 있어 액센트는 지난달 모두 5천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고 투싼은 39% 늘어난 만대가 팔리면서 체면을 세웠습니다.
싼타페와 쏘나타, 엘란트라 등 주력 차종은 여전히 전년도 판매량에 훨씬 못 미쳤습니다.
기아차는 지난달 모두 5만 6천대가 팔려 전년도 같은 기간 6만 2천대보다 10% 하락했습니다.
1994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700만 대 판매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빛이 다소 바랬습니다.
기아차는 포르테와 옵티마, 카덴자 등 '3총사'가 활약했습니다.
카덴자는 지난달 502대가 팔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무려 147% 증가했고, 포르테와 옵티마도 각각 만 천대씩 판매됐습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누적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는 33만 6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기아차는 29만 5천대로 9.9% 각각 감소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