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가짜 뉴스(Fake News)'라고 비난해온 언론사들이 결국 자신의 성과와 업적을 다룰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언젠가 가짜뉴스는 엄청난 일자리 숫자와 튼튼한 경제, 이슬람국가(IS)와 관련한 성공, 국경 정책뿐 아니라 많은 것들을 다룰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이 대립 관계인 자신의 성과는 감추는 대신 있지도 않은 허물을 들춰내고 있지만, 결국 시간이 흐르면 자신의 치적을 보도해야만 하는 상황에 몰릴 것이란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언론과의 전쟁의 최종 승자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될 것이란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언론과의 대립각을 더욱 날카롭게 세우고 있다.
급기야 전날에는 뉴욕타임스와 함께 '주적(主敵)'으로 꼽는 CNN을 직접 링에서 레슬링으로 들어 메치는 28초 분량의 패러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MSNBC '모닝조' 프로그램의 남녀 진행자를 "지능이 낮다", "미친", "사이코" 등의 막말로 비난했고, 특히 여성 진행자에 대해 "얼굴 성형(face lift)을 해 피를 몹시 심하게 흘리고 있었다"고 말해 대통령의 품위를 떨어뜨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