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여야는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엇갈린 입장을 보였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남북문제 등 한반도 이슈 전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주도성을 확인 한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큰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도 "역대 어느 정부보다 많은 실익을 챙겼다"며, "특히 야당이 그동안 무조건적으로 반대했던 강경화 외교장관의 역량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한 건 다행"이라면서도 "우리가 40조 이상 투자 방안을 냈지만 경제적 부담만 돌아왔다는 우려가 있고, 대북 정책에서도 충분한 공감대가 있었는지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도 오늘(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는 방미 외교를 자화자찬하지 말고 득실을 국민에게 빠짐없이 보고하고 국회와 공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북 주도권을 우리에게 넘겨준 정상회담으로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한미 FTA 재협상, 방위비 분담 문제는 앞으로도 숙제로 떠안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