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는 산학협력 연구과제를 지원하는 재단의 지원금을 빼돌린 혐의로 모 국립대 교수 50살 박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박 씨는 2011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신이 연구하는 산학협력 과제에 참여하지 않은 대학원생 2명과 학부생 10명을 허위 등록하는 수법으로 모 연구재단에서 지급하는 인건비 4천1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박 씨는 학생들에게 연구과제 참여 사실을 일러준 뒤 관련 인건비가 학생들 통장으로 입금되면 자신에게 돌려줄 것을 지시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교수라는 우월적 지위 탓에 불이익을 우려한 학생들은 이런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연구재단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해 박 씨의 범행을 밝혀냈습니다.